白鶴書院移建講堂上梁文 백학서원 이건 강당 상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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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4회 작성일 21-07-30 12:05본문

白鶴書院移建講堂上梁文
백학서원 이건 강당 상량문
擇新基而移創하니建院之規模已成이라
새로운 터를 골라 옮겨 지으니 서원을 세우는 규모가 이미 이루어졌구나
仍舊貫而改爲하니講學之堂宇斯作이라
옛 제도를 인하여 고치니 강학의 집이 이에 지어졌다
虹梁擧於白日하니燕賀徧於靑衿이라
무지개 같은 대들보를 밝은 날에 들어올리니 제비들이 두루 학생들을 축하하네
竊惟書院經始之初하니粵在錦溪爲宰之日이라
그윽히 서원을 경영하던 최초를 생각해보니 지난 금계 황준량공이 신녕고을의 현감재직시절이라
錦溪之自述佳什이燦瓊玉於壁間이요
금계께서 스스로 지은 아름다운 시편이 찬란하게 벽 사이에서 구슬처럼 빛나고
退陶之手筆華扁은煥銀鉤於楣上하여
퇴계 이황선생께서 손수 써 주신 아름다운 편액은 밝게 문미 위에 은고리로 걸려있어
幾多儒林之矜式하고幸爲後學之藏修런가
얼마나 많은 유림들이 긍식하여 다행히 후학들의 장수가 되었던가
雖見災於島夷나慶重營於僉議하니
비록 임진왜란 때 왜놈들의 재앙을 입었지만 여러분들의 의논으로 다시 지었음을 축하하니
遺風不泯이면至敎彌長하리라
남긴 바람 사라지지 않는다면 지극한 가르치심은 더욱 길리라
誦存心主敬之詞하면怳若面承이요
존심주경의 글을 외면 어렴픗함이 마치 눈앞에 뵌듯하고
指誨玩玉澗風臺之句하면依如目覩라
옥간풍대의 귀절을 가리켜 가르치면 의연함이 마치 눈으로 본듯하네
詠歸享祀之禮當興하고守護之路宜廣이나
시를 읊으며 돌아오고 제사를 드리는 예는 마땅히 일으켜야 하고 지키고 보하하는 길은 의당 넓어야 하지만
然이나局內之逼窄하며況山脊之剛燥하여
그러나 국내가 좁은데다 하물며 산등성이라 돌이 많아서
不便於立廟設齋하고無望乎井飮田食이라
사당을 세우고 재실을 만듦에 불편하고 우물과 위토(밭)는 바랠 수도 없어서
玆用移建於勝地하니龜筮協從이라
이에 좋은 땅으로 옮겨 짓고자 하니 거북점과 시초점(주역점)이 모두가 좋다하네
遂因輸運하여其舊村丁壯이畢出하고
드디어 이삿짐을 옮기는데 옛 마을의 장정들이 몯 나오고
不借工倕之手에方圓平直에各得前規하며
장인(기술자)들의 손을 빌리지 않고도 반듯하고 둥글고 평평하고 곧음에 각기 예전 법도를 얻었으며
不斷徂徠之松이나椳闑店楔咸適其用이라
가고오는 소나무를 자르지 않고도 기둥과 문지방 등이 모두 그 쓰임에 적합하다
幾年乎神慳鬼馝런가一朝焉鳥革翬飛로다
몇년을 귀신이 아끼고 감추었던가? 하루아침에 꿩이 날아갈듯한 아름다운 집을 지었구나
瞻望舊基하면可想黃先生建學芳躅하여
옛 터전을 바라보면 가히 황선생(금계 황준량)이 후학을 가르치신 향기로운 발자취가 생각나서
用施前揭하니猶存魏了翁講道山名이라
예전에 걸었던 이름(백학서원)으로 편액하니 오히려 위료옹이 도의를 강론하던 산이름(백학산)이 있구나
信乎君子之攸躋며抑亦風氣之所聚로다
진실로 군자들이 오르는 곳이며 또한 바람과 기운이 모이는 곳이로다
對三面之彩岳하고橫一帶之長流하니
세 방면의 아름다운 산들을 마주하고 띠 같은 긴 물줄기가 비껴흐르니
物産則稻粱魚鼈之肥饒요人居則士農工賈之稠密이라
물산은 곧 벼와 기장과 물고기와 자라의 살찌고 넉넉함이요, 사람이 사는 것은 선비와 농사꾼 기술자와 장사꾼의 조밀함이라
在人事而盡美하니於改卜而何傷인가
사람의 일에 있어 모두가 아름다우니 터를 옮긴들 무엇이 나쁠텐가?
將有崇奉之儀에先爲培養之所하니
장차 (도의를 아니면 퇴계와 금계)높여 받드는 의식에 있어 먼저 배양의 장소로 삼아야 하리니
士子向道之志는從此益勤하며
선비들의 도를 향한 뜻은 이로부터 더욱 부지런해질 것이며
民俗尙賢之風은自玆愈振하리라
민간의 풍속에 현인을 숭상하는 바람은 이로부터 더욱 떨쳐지리라
敢申呼邪之唱하여以贊兒郞之謠하노라
감히 들보드는 노래를 불러 그것으로 어기영차의 노래를 돕는다
[출처] 백학서원 이건강당 상량문 번역(해설)-1|작성자 영천선비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7-08-24 07:20:51 금계선생 발자취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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